2013. 2. 7. 12:55 사시미
집에서 먹는 회 - 눈다랑어 가마블럭
집에서 차려 먹는 참치회에 익숙해지다보니 점점 참치집에 가서 먹기가 꺼려진다.
같은 돈이면 집에서 먹는게 훨씬 좋은 부위를 먹을 수 있으니..
점점 입만 고급이 되어 가는 듯..
어쨋든 오늘은 평소엔 자주 구할 수 없는 눈다랑어 가마블럭 해체기를 써볼까 한다.
사실 가마블럭은 살 발라내기가 쉽지 않아서 주로 구이를 해 먹는다지만, 난 생선 구이를 별로 안 좋아하므로 그냥 다 회로 먹기로 함.
우선 주문한건 눈다랑어 가마블럭 550g. 가격은 22,000원.
어디서 주문했는지는 나중에 이용하는 참치회 쇼핑몰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일단 비주얼 자체가 그닥 좋진 않다;
뭐 모든 음식이란게 원래 차려놓으면 맛깔나지만 원상태는 그렇지 않으니..
참치 해동법은 쉽다.
약간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한움쿰 섞고 잘 풀어준다.
소금물에 참치를 담그고 5분 정도? 손으로 구부렸을 때 참치가 살짝 휘어질 정도로 녹으면 꺼낸다.
꺼낸 참치는 이런 모습.
어째 비주얼이 더 안좋아졌네 -_-;;
이제 이걸 해동지로 꽁꽁 싸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이렇게 보니 종이 구겨 놓은 것 같구만;
짧게는 30분. 길게는 3시간 이상 냉장고에 넣어둔 후 꺼내면..
냉장고에서 숙성을 시키지 않고, 급한 마음에 바로 먹으면 회에서 비린내가 난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모양이 변형되는 걸 볼 수 있다. 그리니 숙성은 반드시 시킬 것. 2시간 정도를 권장한다.
요런 비주얼.
갈수록 살코기처럼 되어 가는구나..
이제 해체 시작.
이거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뼈 속에 숨어 있는 참치살을 조금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칼을 요리조리~
아주 잘 발라내면 총 중량에 절반 정도는 건질 수 있다.
살코기 중간에 힘줄들이 많아서 발라내기도 쉽지 않다.
힘줄은 너무 질겨서 먹을 순 없다.
어쨋든 아직까진 보기가 참 그렇지만..
이것들을 잘 정돈하면 나름 맛있어 보이는 참치회 완성!
무려 30분이나 걸렸다. 아 힘들어..
노력 대비 회 양은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평소에 먹어보기 힘든 부위니 맛있게 먹어야지.
무순과 와사비를 감싸서 요렇게 만들어 먹는다.
이렇게 가마블럭 해체식은 끝~
다음번엔 참치 머리를 도전해 볼 생각이다.
참치 눈알로 눈물주도 해 먹고...(아. 나 이제 소주 안 먹기로 했지;;)
그 전에 잘 드는 사시미 칼이라도 장만해야 할 듯.
주방칼로는 이제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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