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03.10 아이디어에 관한 이론과 실제.. 6

웹기획자로써 첫발을 내딛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네트웍 관련 이론을 공부해야 하느냐 입니다..
수없이 나오는 쇼셜네트워크나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론 같은...
이론 적인 것들...
네트워크 허브와 노드에 관한 이론들...

이제껏 공돌이로만 살아온 저에게 이런 사회학 같은 분야는 낯설기만 합니다..
한가지 의문이 가는 것은 과연 이 이론들이 필요한가? 입니다..
싸이월드를 처음 기획할 당시... 아니 처음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당시..
그 사람들은 이런 이론들에 입각해서 생각을 했을까요?...
블로그라는 개념을 처음 떠올린 사람은 이런 이론들을 다 알고, 생각해 냈을까요?..

회사에서 면접을 볼 때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떠올리시나요?..어떤걸 유심히 생각하면 되나요?..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해 내더라?...가만히 생각하고 있으면 되나.?..
저의 대답은 "글쎄요.... 그냥 떠오릅니다.."
우습지만 정말로 이렇게 대답했었습니다...

한때 인공지능 이론에 미치도록 빠져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가장 구현하기 어려운(혹은 불가능한) 것이 "창발성(emergent properties)"이란 것입니다..
창발성이란... 가만 있다가 갑자기 어떤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경우가 있지요.. 누구와 대화를 하다가.. 화장실에 가다가.. 갑자기 "아하!.. 그렇구나" 할 때가 있습니다..
인간이 이런 능력을 갖는 것은 어떤 식으로도 설명할 수가 없지요..(복잡성의 결과라고도 합니다만...-.-...)
원인이나 이유도 없이... 그냥 떠오르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론을 깊이 공부하면 이런 창발성을 떨어뜨리지 않나 싶습니다..
이론에 빠지면 빠질수록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고, 생각의 틀 안에 갖히게 됩니다..
물론 커다란 아이디어의 틀이 있을 때 그것을 세부적으로 조직화하고 발전시키는데에는 이론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딜레마에 빠집니다...
사회 네트워크에 관한 이론을 공부를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이런 이론을 익히고도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내 창발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지나친 기우일 수도... 공부하기 싫은 핑계를 그럴싸하게 포장한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웹&서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웹 표준 지키기..  (3) 2006.04.02
웹의 흐름..?...  (1) 2006.03.30
위키에 대한 짧은 생각...  (1) 2006.03.12
웹 사이트 사랑학..  (3) 2006.03.06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웹표준..  (3) 2006.03.05
Posted by 회땡겨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sadrove@gmail.com / @sadrove
회땡겨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