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8. 23:22 일상

더덕 옮겨심기..


가뭄이 너무 오래 간다..

 

다행히 다음주 월요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희소식에 더덕 옮겨심기를 시작했다..

 

명절때 선물세트로 쓰였던 대략 3~5년근 더덕을 옮겨심기하는 작업이다.

더덕을 박스에 담아 밭으로 옮기는 도중..

 

어라?.. 더덕싹을 발견했다..

작년에 미처 덜 캔 더덕이 가뭄을 이겨내고 싹을 틔웠나보다..


 

조심스럽게 삽을로 퍼내서 손으로 살살 긁어냈다..

더덕이 누워서 싹을 틔우다니..

정말 강인한 생명력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또 더덕을 발견했다..

이놈은 제법 많이 자랐다.. 


이렇게 하나씩 발견한 더덕들을 몇개 캐내었다..

근데 이것들을 어쩌지..

다시 심을까나..

 

이제 장난질은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더덕 옮겨심기를 시작했다..

더덕 씨를 뿌리면 대략 3년 이상 지나야 캐낼 수 있기 때문에 이미 다 자란 더덕을 옮겨심기로 했다..

이 더덕들은 강원도 홍천에서 자란것으로 어떤것들은 일반인들이 보면 깜짝놀랄만큼 크기가 굵다..

큰 더덕들은 주로 선물세트나 술 담금용으로 사용된다.

그냥 반찬으로 먹기엔 가격이 너무 비싸다..ㅠ.ㅠ..


먼저 홈을 파고 더덕을 10~15센티 간격으로 죽 세워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서인지 간격이 너무 좁게 세워버렸다.. ;;; 

 

편안히 누워서 입주를 기다리는 더덕들.. 

 
간혹 이따시만한 더덕도 있다..

인간적으로 이 더덕은 너무 크다..

술 담그면 딱인 더덕.. 

 

거의 100 kg 정도를 가져갔는데 밭 1/3 정도밖에 못 심었다..

작게 보였던 밭이 이렇게 넓었을 줄이야..

며칠 후에 다시 더덕을 가져와서 마무리 작업을 하기로 했다..

 

다시금 느끼는거지만 농부로 산다는건 정말 힘들다..

고작 4시간 정도 일했는데 허리가 부러질꺼 같다.. OTL..

 

집에 돌아와서 아까 밭에서 캐낸 더덕을 화분에 심었다..

더덕은 넝쿨식물이라 울타리를 잘 쳐주면 제법 관상용으로도 예쁘다고 한다..

한번 키워봐야지..^^ 


<가운데가 더덕 : 아직 울타리를 안 쳐서 그냥 나뭇가지로 지지대를 임시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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